산업 기업

‘가스선 싹쓸이’ HD현대重…새해 첫 수주도 LPG운반선 2척

지난해 가스선 점유율 60%

올 첫 수주로 LPG운반선 2척

암모니아선 전용 가능해 인기

HD한국조선해양의 초대형 LPG 운반선.HD한국조선해양의 초대형 LPG 운반선.




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가스선 세계 1위인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스선 수주를 확대해 차세대 선박인 암모니아 운반선 시장 지배력 또한 키운다는 전략이다.



유럽 소재 선사와 계약한 이 가스선은 울산 HD현대중공업(329180)에서 건조된다. 2027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계약 규모는 3032억 원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부터 LPG·암모니아 운반선 수주를 늘리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이 선종의 전 세계 발주량은 39척이었는데 HD한국조선해양은 23척을 수주해 점유율만 60%를 기록했다.

LPG선 수요는 앞으로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LPG선은 미래 에너지로 주목받는 암모니아 운반선으로 전용하기 쉽기 때문에 글로벌 선주들도 LPG·암모니아 운반선 발주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LPG·암모니아 운반선 시장 점유율은 HD한국조선해양에 이어 중국의 장난조선소와 한화오션이 각각 15%, 9%로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LPG·암모니아 운반선의 경우 지난해 본격적으로 발주가 시작되면서 조선소 간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선가도 올라가는 추세다. 지난해 말 한화오션이 수주한 암모니아 운반선의 1척당 가격은 1630억 원으로 역대 최고가였다. 한국 조선소의 먹거리 역할을 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보다 건조 기간이 짧은 것도 이점이다. 건조에 40개월 정도 걸리는 LNG선과 달리 가스선은 12개월 안팎이면 된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 역시 가스 운반선 수요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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