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AI發 생산성 혁신이 인플레 막는다"

[2024 전미경제학회]

글렌 허바드 前 백악관 경제자문

"AI 적극적 국가가 유리한 위치"

긴축 이후 경제성장 열쇠 전망

2011년 노벨상 심슨 교수

"재정감축 없으면 인플레 재발"

글렌 허버드 컬럼비아대 교수글렌 허버드 컬럼비아대 교수





미국의 경제 석학들이 코로나19 팬데믹과 긴축 이후 각국의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은 생산성 확보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지정학적 긴장과 재정적자 문제로 다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열쇠가 생산성이란 지적이다. 석학들은 이를 위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혁신, 지적재산 등 무형자산에 대한 투자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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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낸 글렌 허버드 컬럼비아대 교수는 6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2024 전미경제학회(AEA) 연례 총회에서 “생성형AI는 가장 최신의 생산성 혁신”이라며 “AI 수용에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는 국가가 앞으로 경제에서 유리한 위치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AI 도입 과정에서 19세기 초반 러다이트(Luddite·기계 파괴 운동)와 같은 사회적 반대에 부딪힐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후보로 거론됐던 재니스 에벌리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고령 근로자의 퇴직이 늘고 두 개의 전쟁이 벌어지는 심각한 위험이 펼쳐지고 있다”며 “지적재산권·AI 등 무형자산에 대한 투자로 생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팬데믹 이후 공급망 회복은 정상으로 가는 과정일 뿐 성장을 이끌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번 2024 AEA에서는 미국이 재정위기에 빠질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왔다. 201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크리스토퍼 심스 프린스턴대 교수는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로 인해 이자비용이 급격하고 늘고 있는데도 재정 감축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멤버중 유일하게 AEA에 참석한 로건 댈러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양적긴축(QT)의 속도 조절을 주장하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할수 있는 만큼 아직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경제성장을 견인해온 무역의 힘이 약해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도미닉 살바토레 포덤대 교수는 “무역이 성장을 견인하지 못하는 시대를 보게 될 것”이라며 “미국이 이를 바로잡지 못한다면 중장기적으로 달러의 위상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샌안토니오=김흥록 특파원·샌안토니오=윤홍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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