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원익IPS·솔브레인 등 반도체 소부장 기업 용인에 둥지 튼다

이상일 용인시장 신년 언론브리핑서 밝혀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주변 29개 기업 입주 협약

이상일 용인시장이 10일 오전 용인ICT밸리에서 신년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손대선 기자이상일 용인시장이 10일 오전 용인ICT밸리에서 신년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손대선 기자




원익IPS, 솔브레인 등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 용인에 자리잡는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10일 오전 기흥구 기흥ICT밸리에서 개최한 2024년 신년 언론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 연말까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협력화단지 분양 대상 37개 필지의 83.8%인 31개 필지에 29개 기업이 입주하겠다며 협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이 시장이 이날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주요 기업은 원익IPS와 솔브레인, 주성엔지니어링, 엘케이엔지니어링, 큐알티, 보부하이테크, 넥스틴, 램테크놀러지, 에이치제이피엔에이, 피티씨, 파크시스템스, 세아그린텍, 에이피티씨, 와이씨켐, 펨트론, 세오 등이다.

이중 원익IPS는 1996년 코스닥에 등록한 원년멤머로 유명하다. 주력제품은 플라즈마 화학기상증착 등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 등이다. 생산 제품 대부분을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에 납품한다.



절연막용 저온폴리실리콘, 반도체식각류, 도핑제, 2차 전지 전해액 등을 생산하는 솔브레인은 2019년 일본의 대한국 수출 통제로 인한 소부장 국산화 흐름에서 부각된 대표적인 기업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에 제품을 납품하는 탄탄한 기업이다.

관련기사



이 시장은 이 같은 경쟁력 있는 기업들의 입주 러시에 대해 “지난해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조성과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반도체 특화 신도시 조성이란 대형 프로젝트들이 용인에서 진행된다는 빅뉴스가 나와 ‘용인 르네상스’의 동력은 한창 커졌고, 좋은 기업들의 용인 입주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기업들의 입주 희망은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의 파급효과가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팹(Fab) 건설이 시작되면 효과는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에는 150여개 반도체 소부장과 설계기업이,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는 50여개 소부장 기업이 각각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산단 인근지역으로도 많은 기업들이 몰려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장은 그동안 추진해온 L자형 반도체 생태계 구축과 관련해 “반도체 산업의 세계적 앵커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을 대대적으로 집적시킨, 세계 최고의 반도체 혁신 클러스터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하나하나 실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반도체 수도’로 주목받는 용인시의 위상을 설명하며 사통팔달 교통망 확충을 시급한 과제로 손꼽았다. 반도체 고속도로와 국도17호선, 보개원삼로 4차선 확장 공사 등을 일일이 언급하며 이 같은 교통망 확충을 위한 시의 노력을 소개했다.

국가철도인 경강선 연장과 관련해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 신규사업으로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이 시장은 “이동·남사읍 226만평 규모(이주자택지 11만평 포함)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1만6000세대 규모 이동읍 신도시 건설 등으로 사업 타당성이 대거 향상된 데다, 시가 특별한 노선계획을 검토 중인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올해 세수 감소 등에 따라 재정 압박을 받고 있지만 △저출산 고령화 대응 △청년층과 사회적 약자 지원△용인 균형발전 등을 위해서 시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용인=손대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