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46억 원을 횡령하고 해외로 도주한 직원이 필리핀 현지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은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관리팀장 A씨(44)를 전날 오후 6시 13분 필리핀 현에서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2022년 4~9월 요양급여 등을 횡령한 뒤 가상화폐로 환전, 범죄 수익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청은 앞서 필리핀으로 도피한 A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행하고 수사관서인 강원청 반부패수사대와코리안데스크·경기남부 인터폴팀으로 추적팀을 꾸렸다. 경찰은 약 1년 4개월 간 집중 추적에 나섰고 전날 오후 필리핀 마닐라 고급 리조트에 투숙 중인 A씨를 소재를 확보했다.
A씨의 은신처로 출동한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와 현지 경찰로 구성된 검거팀은 5시간 잠복 끝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내려오는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원활한 검거를 위해 지난 5일 이상화 주필리핀한국대사 명의 서한문을 필리핀 법무부장관에게 발송하고, 상승만 주필리핀 대사관 총영사가 직접 지난 8일 이민청장과 면담을 실시해 검거를 독려 하는 등 국제공조에도 힘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