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 조성 중인 역사공원에 600평 규모의 전시관을 신축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업시행자인 용일일반산업단지는 당초 기부채납 공공기여 방식으로 역사공원에 연면적 30평(바닥면적 15평)의 전시관을 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상일 용인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들이 '시민의 문화 활동을 위한 보다 좋은 시설 건립을 검토해 보라'는 의견을 제시하자 이를 받아들여 연면적 600평 상당의 전시관을 설립하기로 했다.
신축되는 전시관에는 산단 조성 과정에서 발굴된 유물이 전시되고 삼악학교 터 표지석, 용인의 대표적인 항일 독립 가문인 오인수 장군 3대 독립항쟁 기념비 등이 설치된다.
이와 함께 지역 문화 예술인들이 각종 전시회를 열거나 문화‧공연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시설로 활용한다는 것이 밑그림이다.
구체적인 계획과 전시관 규모 등은 문화재 발굴 조사가 끝난 뒤 중요 유물 수량과 전시 미술품 등을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다.
용인시에 따르면 현재 처인구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내 13곳에서 문화재 시굴 작업이 진행 중이다. 그동안 출토된 유물은 조선시대 숯가마 석관묘 96기 등이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내에 대규모 전시관을 건립할 수 있게 된 것은 용인의 문화예술 분야 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전시관을 잘 조성할 수 있도록 해서 시민들이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