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데스개발과 대우건설, 이지스자산운용, 한국자산신탁, 해안건축이 공동으로 더리서치그룹을 통해 수도권 주택 소유자 1,000명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미래주택 소비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82.9%가 구매를 희망하는 주택 형태로 ‘아파트’를 꼽았다. 다음으로는 주상복합 3.8%, 단독주택 3.8%, 연립/다세대/빌라 1.9% 등이 뒤를 이었다.
아파트 구매를 희망하는 비중은 2020년 대비 5.3%p 증가했으며, 2021년부터 3년 연속 80% 이상 수치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아파트 선호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향후 아파트 구입희망의향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피데스개발 ‘2023년 미래주택 소비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아파트 구매 의사를 보인 30대 후반 비중은 91%에 달했다. 40대 비중은 85.7%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아파트 선호현상이 짙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역세권이 아니더라도 아파트에 거주하고자 하는 이들도 많다. ‘2023년 미래주택 소비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역세권 내 비아파트(연립, 다세대, 원룸 등)’에 거주를 희망하는 이들의 비중은 29%인 반면 ‘역세권에서 떨어져 있는 지역의 아파트’를 선택한 이들은 71%에 달했다.
전 연령대에서 아파트 선호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20대 후반 응답자들은 역세권의 가치를 더 높게 바라보기도 했다. 20대 후반의 경우 ‘역세권 내 비아파트(연립, 다세대, 원룸 등)’을 선택한 비중은 55.7%로 역세권을 더 높은 가치로 여겼다. 30대 후반은 37%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역세권을 더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20대들의 역세권 비아파트 선호 현상은 올해 공간 트렌드로 떠오른 ‘아묻따새집’ 키워드와도 일맥상통한다. ‘아묻따새집’은 시성비(시간의 가성비)를 추구하는 싱글 직장인은 도심 직주근접형 코리빙하우스나 협소주거로, 충분한 공간을 원하는 가족은 GTX 개통역을 따라 더 먼 지역으로 향하는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는 가운데, 내부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주택 외관도 ‘새 집처럼’ 보이는 주택을 선호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 인허가 및 착공 물량이 급감했고, 공사기간이 짧은 비아파트 다세대주택 서울 착공물량은 전년의 25% 수준이며 올해 서울 입주예정 아파트물량은 전년의 1/3 수준이다. 이러한 가운데, 내년에 입주할 신축주택 감소 영향으로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기숙사, 숙박시설, 상가주거 등 역세권 비아파트가 주거 대안주거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도보로 역에서 몇 분 정도 걸리는 거리까지 역세권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10분 이내’ 54.3%, ‘7분 이내’ 25.6%, ‘12분 이내’ 8.1%, ‘5분 이내’ 7.9% 순으로 응답했다. 그 외 ‘15분 이내’ 3.8%, ‘3분 이내’ 0.3%로 나타났다.
피데스개발 관계자는 “1~2인 가구 증가 및 고령화 촉진 등 인구 변화로 주택 수요가 다양해지면서 최근 정부가 비아파트 소형주택 수급을 늘리는 방안의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비아파트 주거시설의 선호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