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총리, 다보스서 "지난해 경기 부양 없이 5.2% 성장"

"중국 투자, 리스크 아니라 기회"

리창 중국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리창 중국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리창 중국 총리가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해 중국 경제의 잠재력과 투자 환경을 홍보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16일(현지시간) 특별연설에서 “지난해 중국 경제는 반등에 성공했다”며 “성장률이 당초 목표했던 5%보다 높은 5.2%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 발전을 촉진하는 과정에서 중국은 대규모 경기 부양에 의존하지 않았다”며 “장기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단기 성장을 추구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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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총리는 자국의 투자 환경이 개방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14억명에 이르는 인구와 급속한 도시화 인구를 보유하고 있어 세계 총수요를 늘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경제 개방을 확고하게 유지하는 한편 여러 (사업) 기회를 공유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 시장에 투자하는 건 리스크가 아니라 기회"라며 “글로벌 업계의 합리적인 우려가 있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이번 다보스포럼의 주제가 ‘신뢰의 재구축’인 점을 거론하며 “경쟁 장벽을 제거하고, 환경과 국제 과학 분야에서 교류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소득 격차를 좁히기 위해 개발 협력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했다.

다만 리 총리는 진영 간 의견 차이가 존재하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리 총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보스포럼에 직접 참석한 중국 내 최고위직 인사다. 지난해에는 류허 부총리가 특별연설을 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다보스포럼을 찾은 것은 2017년이 마지막이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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