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준석 '무임승차 폐지' 공약에 분노한 대한노인회 "패륜아 망나니 짓…규탄"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천만 노인시대, 어르신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천만 노인시대, 어르신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이 "65세 이상에게 제공되는 지하철 무상 이용 혜택을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것을 두고 대한노인회가 강도 높은 비판을 하고 나섰다.



18일 대한노인회는 김호일 회장 이름으로 낸 성명서에서 "개혁신당을 창당 중인 이준석이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지하철 무상이용을 폐지하겠다'는 노인 공약을 제시했다는 망언을 접하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한강의 기적을 이룬 노인에 대한 우대는커녕 학대하는 주장"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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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신당이 아니라 패륜아 정당을 만들겠다는 망나니 짓거리라 질타하며 일천만 노인들은 규탄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대한노인회는 지하철이 운행할 때 출발역에서 종착역까지 운행 시 승객의 탑승 여부와 상관없이 같은 전기료가 발생한다면서 "노인 무임승차 때문에 지하철이 적자 운영된다는 건 허위 주장"이라며 "국토부가 대한교통학회에 맡긴 보고서에서도 이같은 지하철 적자와 노인 무임승차는 연관이 없다고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또 대한노인회는 "첫째 지하철 무임승차로 노인들이 움직여 걷기 운동으로 건강해지는 것을 간과한 것이고, 둘째 노인이 삼삼오오 여행하는 행복권을 박탈하며, 셋째 노인 지하철 무임을 활용해 배달하는 수많은 일자리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이 위원장의 공약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했다.

대한노인회는 개혁신당이 대안으로 제시한 교통카드에 대해서는 "지하철을 이용하지도 않을 사람에게도 배분되는 모순적 발상"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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