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 6일 만에 9만 5000개의 BTC를 축적하며 40억 달러의 운용자산(AUM)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그레이스케일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서 유출된 자금을 웃도는 규모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지난주 BTC 현물 ETF에 유입된 자본이 GBTC에서 유출된 금액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GBTC를 제외한 BTC 현물 ETF의 BTC 보유량은 9만 5000개로 AUM은 40억 달러(약 5조 3000억 원)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주 GBTC에서 빠져나간 자금(28억 달러)을 웃도는 수치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와 피델리티의 ‘피델리티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의 AUM은 각각 14억 달러(약 1조 8600억 원), 13억 달러(약 1조 7300억 원)다.
이어 비트와이즈의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ETF(BITB)’가 4억 달러(약 5330억 원)의 AUM을 기록했다. 아크인베스트·21셰어스의 ‘아크21셰어스 비트코인 ETF(ARKB)’의 AUM은 3억 8000만 달러(약 5071억 원), 인베스코 갤럭시의 ‘인베스코 갤럭시 비트코인 ETF(BTCO)’는 2억 5000만 달러(약 3337억 원)다.
GBTC의 AUM은 BTC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되고 약 일주일 동안 28억 달러(약 3조 7000억 원) 감소했다. GBTC에서 빠져나간 BTC 물량이 시장에 풀린 탓에 BTC 가격은 한때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