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기부자가 고려대학교에 30억 원의 거금을 기부했다.
고려대학교는 익명의 기부자가 고려대 인문관 건립 기금으로 30억 원을 쾌척했다고 22일 밝혔다.
고려대에 따르면 이 기부자는 “아버지가 고려대 문과대학 출신이다”며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후배들에게 힘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기부 동기를 설명했다.
그는 또 “문과대학 설립 8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인문관 건립에 보탬이 되어 무척 보람을 느낀다”며 “새로이 태어날 인문관에서 훌륭한 학생들이 많이 배출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발전 기금을 쾌척해 주신 기부자님께 고려대 구성원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부금은 인문관 건립 기금으로 사용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지식과 기술을 창출하면서 시대를 이끌어가는 큰 인재를 배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고려대는 인문관 건립을 통해 문과대학의 첨단 강의실 및 연구실과 인문사회 융합연구 및 디지털 인문학 교육 연구 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고려대 동문 및 관련자들의 기부가 새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고인이 된 배우자를 추모하는 마음으로 모교에 기부를 하겠다며 1억 원을 쾌척한 고려대 농업경제 68학번 신창호 씨를 시작으로 지난 5일 김경은 금한산업 회장이 고려대 식품공학과 교수들의 모금 소식을 듣고 2억 원을 기부했다. 이어 17일에는 고려대 출신 송무현 송현그룹 회장이 학생회관 리모델링 기금으로 30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