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주요 지역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이면 출퇴근할 수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교통망이 조성된다. 정부는 GTX-A·B·C 노선을 경기도 평택, 강원도 춘천, 충남 아산까지 연장하는 광역교통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수도권 동·서부를 연결하는 GTX-D·E·F를 신설하고 4개 광역시권은 지방권광역급행철도(x-TX)를 조성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의정부시청 다목적체육관에서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 격차 해소’를 주제로 열린 여섯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출퇴근의 질이 곧 삶의 질”이라며 출퇴근 교통난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수도권 평균 출퇴근 시간이 하루 두 시간 반이라고 한다”며 “교통만 잘 갖춰도 잠을 더 자거나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이날 내놓은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에는 김포 골드라인 혼잡 완화 방안도 담겼다. 혼잡도 200%가 넘는 김포 골드라인과 관련해서는 광역버스를 늘리고 올림픽대로 일부 구간에서 버스전용차로를 시행하기로 했다. 수도권 내 차량 정체가 심한 고속도로 구간은 지하화하고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교통 격차 해소 대책에는 총 134조 원이 투입된다. 경제적 효과는 135조 원이며 고용 창출 효과는 50만 명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교통망이 확충되면 전국 메가시티에서 1시간 생활권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재원 대책은 미흡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민간과 지방자치단체 투자를 통해 88조 원 이상을 조달하겠다는 입장인데 막대한 규모의 금액을 끌어올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