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가 요양 사업을 핵심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 요양 사업 선두로 꼽히는 KB라이프생명에 이어 신한라이프도 요양 사업에 진출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헬스케어 자회사인 신한큐브온이 이달 초 신한라이프케어로 사명을 변경해 이날 공식 출범했다.
신한라이프케어는 시니어 사업 전담 회사로 요양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사령탑은 우석문 신임 대표이사가 맡았다. 우 신임 대표는 지난해 3월 신한라이프의 자회사 신한금융플러스의 요양 사업 부문 대표로 사업을 이끌었었다. 신한라이프가 요양 사업과 헬스케어 사업의 시너지를 위해 신한금융플러스가 전개하던 요양 사업을 신한라이프케어로 이관해 출범하면서 신한라이프케어의 대표를 맡은 것이다.
신한라이프는 2021년 8월 사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요양 사업 진출에 착수했다. 지난해 1월에는 금융위원회에 요양업 영위 업무 인허가 신고도 완료했다. 최근에는 요양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서울 은평구와 경기 하남시 등 2곳의 부지 매입을 추진했다. 연내에 시설 건립에 착수할 예정으로 은평구 실버타운은 2028년, 하남 노인요양시설은 2025년 운영이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시니어 사업이 보험업권을 넘어 금융업의 핵심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신한금융그룹의 역량과 네트워크를 통해 종합 라이프케어의 표준을 제시해 나가길 바란다”며 “신한이 하면 다르다는 평가 속에서 고객의 편안한 노후를 책임지는 든든한 파트너가 돼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요양 사업은 최근 주요 보험사들이 잇달아 진출하면서 새로운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선발 주자는 KB라이프생명이다. KB손해보험이 2016년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출범해 주·야간 보호 센터인 강동케어센터와 요양시설인 위례빌리지·서초빌리지를 개소했다. 이후 지난해 KB라이프생명이 KB골든라이프케어를 인수해 직접 사업을 하고 있다. 내년에는 서울 은평구에 세 번째 요양시설인 ‘은평빌리지’를 오픈할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기획실 내부에 ‘시니어리빙’ 사업 추진을 위한 TF를 신설했다. NH농협생명도 지난해 말 요양 사업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신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손해보험사도 요양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있다. 정종표 DB손해보험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지난해 수립한 요양·펫보험 등 미래 시장 선도를 위한 사업 모델들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