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윤희숙, 서울 중·성동갑 출마 선언… "알맹이로 정치 물갈이 해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맞대결

"힘 보태란 당의 간곡한 부름에 응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마찰 가능성도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이 28일 국회에서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이 28일 국회에서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이 28일 22대 총선에서 서울 중구·성동갑 지역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윤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스로 내려놓은 의원직에 다시 도전하는 것에 망설임도 있었지만, 수도권 선거에 힘을 보태달라는 당의 간곡한 부름에 기꺼이 응했다”고 밝혔다.



윤 전 의원은 “무능과 정쟁의 정치를 밀어내지 않으면 구조개혁도, 경제력회복도, 사회통합도 불가능하다”면서 “국가적 난제를 해결할 역량과 도덕성을 갖춘 새 세대로 정치를 교체하는 것은 이제 국가 생존의 문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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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 사회의 정치 혐오를 지적하며 “우리 국민들이 다시 정치의 순기능을 믿고 화합할 수 있을지가 이번 총선에서 알맹이들로 정치물갈이를 해낼 것인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출신인 윤 전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서울 서초갑에 당선됐다. ‘국회 본회의 임대차 3법 반대 연설’ 등 당내 경제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던 윤 전 의원은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2021년 8월 의원직을 사퇴했다.

윤 전 의원이 총선에 재도전하는 서울 중구·성동갑 지역구는 현재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20·21대 총선에서 당선된 곳으로, 앞서 홍 원내대표가 서울 서초을 출마를 선언하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윤 전 의원은 중구·성동갑 지역을 “미래서울의 중심축으로 부상해 강북시대를 열어야 할 곳”이라며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생기는 마찰열을 상생의 에너지로 제대로 전환해내기 위해서는 저와 같이 경제 전문성을 가진 미래지향적 정치인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임 전 비서실장을 겨냥해서는 “586 구태정치인이나 당대표 방탄 2차전을 보좌할 돌격병 후보들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다만 해당 지역에서 총선을 준비하던 예비후보와의 마찰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권오현 국민의힘 중구성동구갑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윤 전 의원이 시대적 소명에 맞는 정치인인지 의문”이라며 윤 전 의원의 출마 선언에 당혹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있을 당내 공천 경쟁을 앞두고, 국민의힘 공관위에서도 성동구 지역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지역 일꾼을 선출할 수 있게 공정한 ‘경선’을 진행해 주실 것을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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