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엄마 살해 당한 현장에 있던 6살 딸…심리치료 후 처음으로 꺼낸 말은

온라인커뮤니티 캡처온라인커뮤니티 캡처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옛 연인을 찾아가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남성 A씨가 최근 징역 25년을 선고받은 가운데 피해자인 B씨 유족이 사건의 고통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29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인천 스토킹 사건' 피해자의 사촌 언니가 출연했다.



당시 A씨는 피해자의 비명을 듣고 집 밖으로 나와 범행을 말리던 피해자의 어머니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양손을 다치게 했다. 심지어 범행 현장에는 피해자의 6살 딸이 있었고 딸은 정신적 충격에 심리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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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의 사촌 언니는 "아이 걱정을 정말 많이 했다. 사건 초반에는 오히려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제부터는 사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린아이가 참고 있었더라. 엄마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는데 어른들의 반응이 걱정스러우니까 오히려 말을 못 하고 참고 있던 게 이제야 터지기 시작했다. 상담하는 곳에서도 인제야 얘기하기 시작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아이가 이모에게 건넨 말은 "엄마한테 전화해 달라"는 것이었다고 한다.

사촌 언니는 강력범죄 피해자 연대에서 재판 때마다 오고 있다면서 “동생 사건이 발생한 후에 웃을 수가 없었다. 많은 이유가 있었지만, 이 연대를 통해서 웃을 수 있게 됐고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도 웃으면서 행복하게 지내도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8일 인천지법 형사15부는 선고 공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검찰은 형이 가볍다며 항소했다.


남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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