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日처럼 저PBR 개선 정책 도입 “하나지주·현대차·LG 주목”

[대신증권 보고서]


금융당국이 ‘기업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라 밝힌 가운데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의 대형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대신증권은 PBR이 1배 미만이고 시가총액 8조 원 이상 기업 중 하나금융지주(086790), 현대차(005380), LG(003550) 등을 주의깊게 살펴보라고 강조했다.






30일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316140), SK,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SK이노베이션(096770), KT(030200), 대한항공(003490), 기아(000270), LG전자(066570), HMM(011200), HD한국조선해양(009540), SK텔레콤(017670),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차, POSCO홀딩스(005490), 삼성생명(032830), 삼성물산(028260), LG 등 19개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금융위원회는 지난 28일 2월부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 저평가 현상)’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기업 가치 상승을 목표로 한다. 주요 내용은 △상장사의 주요 투자지표(PBR 등)를 기업규모, 업종별로 비교 공시하고 △상장사에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 권고하며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 지수 및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등 상장사가 기업가치 개선에 힘쓰도록 독려하는 제도다.

일본에서는 이 같은 프로그램이 이미 도입돼 효과를 보고 있다. 2023년 4월 도쿄증권거래소(TSE)는 PBR 1배 미만인 상장사에 주가 상승 개선안을 마련하도록 요구하기도 했다. 조 연구원은 “TSE가 개선안을 요구한 후 지난 1월 28일까지 닛케이225와 토픽스는 각각 24.8%, 22.5% 상승하며 나스닥(28.2%)을 제외하면 선진국 내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면서 “매크로 환경의 영향도 있었지만 일본판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기업 가치 제고도 상당부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3분기에는 TSE에 상장된 기업 중 PBR 1배 미만인 기업은 2022년 4분기 대비 180개가 줄었다(비중 50.6→ 45.8%)”고 강조했다.

PRB 개선이 크게 됐던 업종은 산업재와 IT, 경기재 등이었다. 조 연구원은 “작년 4월 이후 현재까지 일본증시 상승 기여도 상위 섹터이기도 하다”면서 “금융 섹터의 경우 PBR 1배 미만을 탈출한 기업은 많지 않았지만 개선 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이어 “PBR은 주가(P)를 주당장부가치(BPS)로 나눈 값으로 주가가 상승하거나 주당장부가치가 낮아짐으로써 개선될 수 있다”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은 활발한 주주가치제고로 주가를 부양할 수 있는, 즉 현금흐름이 양호하고 부채가 적은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많은 기업이 주주가치제고를 통해 주가를 부양하는 전략을 채택했는데 작년 5월 TSE에 따르면 주주가치제고성 정책이 1년전 대비 35.7% 늘어났다. 그 결과 주당배당금(DPS)은 작년 3분기 기준 전년대비 평균 19.2% 증가했으며 배당성향은 4.3%에서 5.2%로 증가했다.아울러 그는 “PBR 1배 미만으로 시가총액이 8조 원 이상인 기업 중 현금성자산, 부채총계,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기준으로 선별한 기업은 하나금융지주, 현대차, LG 등 19개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종갑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