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그간 시장에서 소외됐던 저평가주들에 시장의 시선이 모아진다. 특히 은행주에 관심이 쏠리면서 체급이 작은 제주은행(006220)의 주가는 오후 들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주은행 주가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일 대비 26.06% 오른 1만24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316140)(+2.67%), 기업은행(024110)(+2.16%), 하나금융지주(086790)(+1.73%), DGB금융지주(139130)(+1.25%), 신한지주(055550)(+1.13%), KB금융(105560)(+0.89%) 등 대부분 은행주들이 상승세에 올라탔다.
이날 은행주의 전반적 상승은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 관련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이하 기업들에 시장의 관심이 쏟아지면서 만년 저평가 대상이었던 은행주에 시중 자금이 몰리는 것이다.
특히 제주은행은 국내 은행주 중 시가총액이 현재 약 3939억 원으로 가장 작다. 최대 규모인 KB금융 22조7580억 원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일본 사례를 벤치마크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점이 투심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현 은행 평균 PBR이 0.34배로 PBR 1배에 크게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