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새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국내 증시에서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72포인트(0.07%) 내린 2497.09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지수는 전날보다 10.91포인트(0.44%) 내린 2487.90으로 개장해 소폭 등락을 거듭하다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FOMC를 앞두고 코스피도 뚜렷한 방향성 없이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1월 FOMC는 12월 당시 과도하게 형성된 금리인하 기대감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며 “증시 랠리의 동력을 제공할 가능성은 낮지만 이미 낮아진 기대감이 다소 반영된 상태이기에 중립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과 기관 등의 매물 출회 속 일부 저PBR 업종들의 강세는 전일에 이어 계속 전개됐다. 특히 자동차가 포함된 운수장비 업종이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기아(000270)(41조 3703억원)가 형님격인 현대차(005380)(41조 1640억원) 시총을 추월해 눈길을 끌었다.
제주은행(006220)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은행주들의 강세도 이어졌다. 반면 미국 AMD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삼성전자(005930)(-2.15%), SK하이닉스(000660)(-1.61%) 등 반도체주들은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62포인트(2.40%) 내린 799.24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자금 유출이 이어지면서 코스피 대비 하락 폭을 키웠다. 특히 반도체와 IT소프트웨어 업종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전장보다 5.2원 오른 1334.6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보다 1.6원 상승한 1331.0원에 출발한 뒤 달러 강세에 힘입어 오름폭이 커졌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번 FOMC에서 정책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 인하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