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첫 재판이 2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부장판사 김정곤·김미경·허경무)는 이날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 된 송 전 대표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공판준비기일은 본격 심리에 앞서 피고인과 검찰의 입장을 확인하고 증거 입증 계획을 논의하는 절차로 피고인이 반드시 출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간의 검찰 조사에서 송 전 대표는 혐의를 부인하며 모든 신문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송 전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4월 불법 선거자금 6000만 원이 민주당 국회의원과 지역본부장 등에게 뿌려지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또 2020~2021년 사이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를 통해 7억 6300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도 있다.
송 전 대표의 공판을 맡은 재판부는 지난달 31일 윤관석 무소속(전 민주당) 의원과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에게 각각 징역 2년, 징역1년 8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들이 ‘돈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만큼 송 전 대표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