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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2차전지株 목표가 줄하향…하락률 1위 삼성SDI

전기차 성장 둔화에 실적 부진 전망 탓

포스코퓨처엠·LG화학도 하락률 3·4위





전기차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하면서 증권사들이 국내 2차전지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춰 잡고 있다.



4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월 31일 기준으로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지난해 12월 31일보다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내려간 기업은 2차전지 관련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SDI(006400)의 목표주가는 지난해 말 74만 2273원에서 지난달 말 61만 4762원으로 17.1%나 하락해 내림 폭이 가장 컸다.



다음으로 목표주가 하락 폭이 컸던 종목도 2차전지 대표주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는 지난해 말 59만 7261원에서 지난달 말 52만 409원으로 12.8%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업황 부진 탓에 지난해 말 상장 2년 만에 SK하이닉스(000660)에 시총 2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또 다른 2차전지 종목인 포스코퓨처엠(003670)LG화학(051910)도 43만 7619원, 70만 8947원에서 39만 8000원. 65만 6667원으로 목표주가가 각각 9.0%, 7.3% 내려가 하락률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증권사들이 2차전지 업종의 주가 흐름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최근 글로벌 전기차 업황이 크게 둔화했기 때문이다. 투자 전문가들은 대체로 2차전지주들이 상반기까지 실적을 개선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아가 지난해 테마주 광풍으로 실제 실적보다 주가가 높게 형성된 만큼 정부가 추진하는 ‘저(低) 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 중심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도 받기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시총 상위 종목 중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상향된 종목은 카카오(035720)였다. 카카오의 목표주가는 지난해 말 6만 2783원에서 지난달 말 6만 9458원으로 10.6% 상향 조정됐다. 또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가 지난해 말 15만 6955원에서 지난달 말 16만 7913원으로 6.9% 올라 두번째로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메리츠금융지주로 같은 기간 목표주가가 6만 9000원에서 7만 2750원으로 5.4% 올랐다.


박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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