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4조368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역대 최고 실적을 내며 3년 만에 ‘리딩 금융’에 올랐던 신한금융은 KB금융에 다시 왕좌를 내주게 됐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조3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신한금융의 한 관계자는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상생금융 지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 이자이익은 10조8179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그룹 순이자마진(NIM)이 전년 대비 1bp(0.01%포인트) 상승한 1.97%를 기록하고, 금리부자산이 2.6% 증가하며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3조4295억원으로 전년 대비 51.0% 증가했다. 수수료이익 개선 및 전년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부문 손실 소멸 효과에 따른 것이다.
연간 판매관리비는 5조8953억 원를 기록했다. 디지털·ICT 자본성 투자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희망퇴직 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지난해 희망퇴직 비용은 △은행 1528억 원 △라이프 323억 원 △기타 24억 원 등 총 1875억 원이 소요됐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대손충당금을 2조2512억원 적립했다. 이는 전년 대비 70.8% 증가한 규모다. 은행과 카드 연체율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코로나 여파에 따른 경기 대응 충당금을 늘린 점도 영향을 미쳤다. 그룹 대손비용률은 0.57%로 전년(0.34%) 대비 0.23%포인트 올랐다.
신한금융은 이날 1주당 총 21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3분기까지 지급된 배당금과 결산 배당금 525원을 포함한 것으로,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또 올해 1분기 중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소각하기로 했다. 이를 포함하면 총 주주환원율은 36%다. 이는 전년 대비 6%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작년 말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5.9%,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1%로 효율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통해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에도 적정 자본 비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관되고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