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이 미국, 호주 기업에 비해 생성형 인공지능(AI) 업무 도입이 뒤처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도통신은 10일 노무라종합연구소 자회사인 NRI 시큐어테크놀로지스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 같이 보도했다. 이 연구소는 지난해 8~9월 일본과 미국, 호주 기업 2783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일본 기업의 생성형 AI 도입 비율이 미국·호주에 비해 크게 뒤쳐진 18.0%였다고 전했다.
이 조사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다고 답한 미국 기업은 73.5%에 달했다. 호주 기업도 66.2%로 일본과 세 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일본 기업은 특히 직원 수가 적을수록 생성형 AI 도입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규모별로 보면 종업원 1만 명 이상은 50.0%였지만 1000~9999명 기업은 21.5%, 1000명 미만은 15.7%로 크게 낮아졌다.
일본 기업들은 생성형 AI를 도입하는데 난색을 표하는 이유로 ‘결과가 불안정하다’(37.7%)를 가장 많이 꼽았다.
낮은 업무 활용도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생성형 AI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 정부와 기업들은 일본어 대응 능력이 있는 분야별 생성형 AI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총무성 산하 국립연구개발법인인 정보통신연구기구(NICT)는 일본어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통신업체 NTT와 소프트뱅크 등도 독자적으로 생성형 AI를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