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만파식적] C5+1 핵심광물대화






미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C5)은 8일 미 국무부 청사에서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의체를 출범시키고 첫 회의를 가졌다. 협의체 정식 명칭은 ‘C5+1 핵심광물대화’이다. C5는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 등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희귀 광물 무기화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유엔 총회를 계기로 개최한 중앙아시아 5개국과의 정상회의 때 C5+1 핵심광물대화를 제안했다. 미국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희귀 광물에 대한 자급자족을 촉진하는 동시에 수입원 다변화에 나서기 위해 중요 광물 매장량이 많은 중앙아시아와의 협력 확대를 모색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한국·호주 등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14개 회원국 정상들과 만나 ‘IPEF 핵심광물 대화체’를 출범시키자는 합의도 이끌어냈다.

관련기사



미국의 자원안보·외교정책은 정권을 초월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미국 내무부와 지질조사국은 2018년부터 핵심 광물을 선정하고 있는데 첫해 35종이던 것이 지난해 50종으로 늘었다. 갈륨·게르마늄·니켈·리튬·백금·마그네슘 등 반도체와 2차전지에 필요한 주요 광물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미국 정부는 민간기업들의 광물 탐사 등 자원 개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도 지난해 2월 ‘핵심 광물 확보 전략’을 발표했다. 반도체·2차전지 등에 필수적인 35종의 물질을 핵심 광물로 선정해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리튬·코발트·흑연 등의 중국 수입 의존도를 현재의 80%에서 2030년 50%대로 낮추고 2%대인 핵심 광물 재자원화 비중을 20%로 확대하기로 했다. 영토가 좁고 자원이 거의 없는 우리는 특정 국가의 자원 무기화 전략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안정적으로 핵심 광물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공급망을 관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산관학 원팀으로 자원 탐사 및 개발·가공을 위한 핵심 데이터를 공유하면서 기술 및 인력 확충에 적극 나서야 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