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2024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내달부터 ‘청와대-백악 도보탐방코스 경관개선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본 사업은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청와대, 백악산 일대를 도보로 이동·관광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낡고 오래된 시설은 정비하고 통일성 있는 디자인을 적용해 탐방로와 휴게공간 등을 단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대상지는 북악산 탐방로 칠궁 뒷길에서 시작해 백악정을 지나 청와대 춘추관 및 삼청동 입구에 이르는 약 1.7km 구간이다.
총 소요비용은 10억 원이며 종로구는 이 가운데 서울시 공모 선정으로 시비 5억 원을 확보하고 구비 5억 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공사는 ‘전망공간 조성’, ‘휴게공간 조성·정비’, ‘통합 디자인 적용’ 크게 세 개 분야로 나눠 진행 예정이다.
먼저 전망공간 조성은 소형 전망대 설치, 도보 관광코스 개발 등을 추진하고 북악산과 인왕산을 두루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휴게공간 조성·정비는 탐방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탐방로 급경사 구간에 작은 쉼터를 짓고 낡고 오래된 계단 등을 보수한다.
통합 디자인 적용은 안내사인, 표지판을 포함한 공공시설물에 통일성을 부여하려는 취지를 담았다.
한편 종로구는 지난해 12월, 본 사업 최종 설계보고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올해 10월 백악-청와대-경복궁 구간 공사가 최종 마무리되면 종로의 정체성을 담은 선 단위 도보 관광코스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문헌 구청장은 “북악산의 역사, 문화적 배경을 고루 활용한 경관개선사업을 시행해 쾌적하고 안전하면서도 종로만의 특성을 담뿍 담아낸 관광코스를 개발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