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다시 발톱을 세웠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개막을 하루 앞둔 15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C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즈는 “경기 감각을 찾아서 우승 경쟁을 벌인 뒤 마지막 날 우승하기를 원한다”며 우승 욕심을 내비쳤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우즈가 지난해 4월 마스터스 3라운드 도중 기권한 뒤 10개월 만에 나서는 PGA 투어 정규 대회다. 당시 기권도 2021년 2월 교통사고로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 후유증 때문이었다. 이후 치료와 재활에 전념하느라 대회에 자주 나오지 못했던 우즈는 지난해 12월 두 차례 이벤트 대회에 출전해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우즈는 “발목이 더는 아프지 않다”면서 “여전히 경쟁하는 걸 좋아한다. 골프는 내 인생 전체와 똑같다. 결코 골프를 그만두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PGA 투어 통산 82승으로 샘 스니드(미국·2002년 사망)와 다승 공동 1위인 그는 1승을 추가하면 최다승 기록을 갈아 치운다. 가장 최근 우승은 교통사고 전인 2019년 조조 챔피언십이다.
최근 PGA 투어에서 좋은 기량을 뽐내고 있는 안병훈은 이 대회에 7년 만에 출전한다. 그는 이날 한국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4월 열리는 마스터스 2주 전까지 세계 랭킹 50위 안에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 시즌 초 톱 5에 두 차례 들며 세계 랭킹 44위에 올라 있다.
72명만 참가하는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400만 달러의 상금 외에 제네시스 GV80 쿠페 모델이 부상으로 수여된다.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최고의 기량을 가진 최상급 선수들이 무대에서 실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면서 “선수와 캐디는 물론 갤러리 모두에게 제네시스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