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을 두고 의사들과 정부의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빅5' 병원 중 최초로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전원이 16일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뜻을 모았다.
15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현재 이 병원에는 인턴 102명, 레지던트 423명을 합쳐 525명의 전공의가 등록돼 있다. 이들은 사직서 제출과 동시에 현장을 떠나는 대신, 비상대책위원회와 상의해 근무 종료시기를 결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의대 입학 정원을 2025학년도 입시부터 2000명 늘리겠다고 발표한 이후 빅5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 의사를 밝히며 단체행동에 나선 첫 사례에 해당한다. 삼성서울병원은 추후 전공의들의 사표 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대전성모병원 등 몇몇 병원에서 전공의가 개인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를 SNS 등에서 공개한 사례가 있었고, 원광대병원 전공의 126명 전원이 15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전공의협의회 대표를 통해 관련 사실을 파악했다"며 "전공의들이 근무 종료시기를 논의하겠다고 밝힌 만큼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