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새로움' 찾는 소비자들…과자 수입 '역대 최대'[똑똑!스마슈머]

지난해 과자 수입금 10억달러 근접

넉넉한 양·낮은 가격·색다름이 무기

직소싱 힘주는 편의점·대형마트업계

타이베이의 한 식료품점에서 현지 소비자가 일본산 과자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타이베이의 한 식료품점에서 현지 소비자가 일본산 과자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과자류 수입 규모가 매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색다름을 무기로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모양새다. 유통업계도 새로운 수입과자 발굴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해 과자 수입금 10억달러 근접
넉넉한 양·낮은 가격·색다름이 무기


18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과자류 수입 금액은 9억9311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12% 증가했다. 여기엔 설탕과자(껌·사탕·젤리)와 베이커리(쿠키·파이·비스킷), 초콜릿류가 포함됐다.

수입 금액은 4년 연속 증가하며 연간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는 연간 10억달러 돌파도 유력시된다.

반면 과자류 수출은 주춤한 분위기다. 팬데믹 기간인 2021년 4억6615만달러로 정점을 찍었지만, 지난해(4억6597만달러)까지도 당시의 실적에 소폭 뒤졌다.

과자류 수입이 매년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건 넉넉한 양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주효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의 소비자들은 외국산 상품에 열려 있는 데다 예쁘고 색다른 상품을 끊임없이 찾는다”고 말했다.


직소싱 힘주는 편의점·대형마트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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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이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수입 과자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홈플러스모델이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수입 과자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홈플러스


이렇다 보니 유통업계는 수입과자 소싱에 힘을 주고 있다. 이들이 발굴해 들여온 과자류가 자체브랜드(PB) 상품처럼 그 매장만을 찾을 이유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유통단계를 줄인 직수입 상품은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도 좋다.

실제 최근 몇년 새 편의점과 대형마트 수입과자류 판매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팬데믹 시기 주춤했던 편의점 CU의 전년 대비 수입 과자 매출신장률은 지난해 20.3%를 기록했다. 2021년엔 10.6%, 2022년은 17.5%였는데 상승세가 가팔라진 셈이다.

CU는 지난 2017년 해외소싱 전담 조직인 글로벌트레이딩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당시로선 업계 최초였다. 이후 △누가 크래커(대만) △발레리나 파이(이탈리아) △샌드위치 비스킷(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 과자류가 CU를 통해 한국에 들어와 인기를 누렸다.

지난해 GS25의 직소싱 스낵·쿠키 매출 신장률도 67.6%에 달한다. 매출 1위는 중국 ‘판판포테이토칩’이 차지했다. 미국 항공 조종사의 전용 기내식으로 제공되는 점이 알려지며 인지도를 쌓았다.

세븐일레븐은 글로벌 본사 PB 과자 소싱에 주력하고 있다. 작년 10월 출시된 일본 ‘랑그드샤’ 2종이 과자류 판매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50만 봉지가 팔려 나갔다.

대형마트도 적극적인 건 마찬가지다. 홈플러스의 수입 과자 및 디저트 구색은 40개국 900여종을 이미 넘긴 상황이다. 작년 하반기 직수입 과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최근 리뉴얼한 메가푸드마켓에도 특화존이 조성됐다.



황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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