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도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는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19일 부산지역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부산대병원 소속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 100여 명은 내일부터 출근하지 않겠다며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동아대병원 전공의 10명가량도 사직서를 병원에 제출하려 했지만 병원 측에서 이를 반려했다.
전공의는 교수의 수술과 진료를 돕고 입원 환자 상태를 살피는 업무를 맡고 있다. 전공의의 집단 사직으로 공백이 발생하면 병원 현장에서는 환자를 받거나 수술 진행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어 큰 혼란을 불러 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로 대학병원에서 희귀 질환이나 암을 치료하는 환자들에게 전공의의 공백은 우려로 다가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부 대학병원들은 이날 새로운 환자를 받지 않거나 수술 일정을 조정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부산시는 부산의료원, 부산보훈병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부산대병원 등 4개 공공병원에 대해 진료를 연장하도록 하는 등 비상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준중증 환자의 경우 부산지역 25개 종합병원급에서 분산해 진료받을 수 있도록 각 병원과 협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