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독일과 덴마크 정상과 각각 통화를 갖고 이번주 예정됐던 방문이 연기된 데 대한 양해를 구했다.
2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을 전일 오후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차례로 통화를 갖고 순방 일정이 순연된 것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
윤 대통령은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국내 민생현안 집중 등 제반 사유로 인해 독일 방문을 부득이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이에 “한국 측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양측 간 협의를 통해 적절한 시기에 윤 대통령의 독일 방문을 재추진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답했다.
두 정상은 19일 발표된 ‘한독 합동 대북 사이버보안 권고문’이 방문 연기와 무관하게 계획대로 진행됐다고 평가하며, 독일 방문 과정에서 추진한 사업들을 비롯해 안보, 첨단기술 분야의 협력을 지속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이후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도 전화 통화를 통해 방문 순연의 부득이함을 설명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도 “한국 측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언제라도 윤 대통령의 덴마크 방문을 환영한다”고 답했다.
또한 두 정상은 양국이 포괄적 녹색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긴밀히 협력해 왔음을 재확인하며 이번 방문 준비 과정에서 녹색 성장동맹 강화, 첨단 과학기술 협력 등 양국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한 기대와 인식을 공유하게 됐음을 평가하며 관련 산업들을 계획대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당초 이달 18일부터 일주일 가량 독일과 덴마크를 각각 국빈, 공식 방문 형식으로 찾을 계획을 세우고 세부 일정을 조율해 왔다. 하지만 출국 나흘 전이었던 14일 대통령실은 의대 증원 확대 등 민생 현안과 정무적 요소를 감안해 순방 연기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