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AI 상승세 계속될까’ 엔비디아 실적발표 앞두고 증시 하락…S&P500 0.6%↓[데일리국제금융시장]

다우존스 0.17%↓, 나스닥 0.92%↓

엔비디아 시장 기대 충족 여부 촉각

美 10년 물 1.8bp↓, 비트코인 0.5%↑

2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모니터를 보며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2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모니터를 보며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그동안 시장 상승세를 이끈 요인 중 하나인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될 수 있을 지를 판단하는 가늠자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64.19포인트(-0.17%) 하락한 3만8563.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0.06포인트(-0.60%) 내린 4975.5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4.87포인트(-0.92%) 떨어진 1만5630.78로 장을 마감했다. 캐피톨증권운용의 켄트 엥겔케 전략가는 뉴욕증시의 부진한 흐름에 대해 “엔비디아의 실적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라며 “엔비디아가 물꼬를 완전히 트지 못한다면 상황은 곧 꺼져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달로 끝난 회계연도 4분기에 매출 204억 달러, 주당순이익(EPS) 4.5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XTB의 분석가인 캐스린 브룩스는 “엔비디아에 대한 큰 기대가 있으며 엔비디아 이를 충족하지 못한다면 S&P500에 큰 혼란을 부를 수 있다”고 봤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4.35%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1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LEI)는 전월보다 0.4% 하락한 102.7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3% 하락과 전달의 0.2% 하락보다 부진했다. 콘퍼런스보드는 그러나 “경기선행지수는 더 이상 올해의 경기침체를 전망하지 않는다”라며 “다만 올해 2~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제로(0)’ 수준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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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8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76%를 기록했다. 2년 물 국채 금리는 4.4bp 내린 4.610%에 거래됐다. 마켓워치는 “중국이 침체된 부동산 부문을 지원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에 적용되는 5년 만기 금리를 인하한 후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 금리가 소폭 하락했다”고 풀이했다. 인민은행은 전날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5년 만기를 연 3.95%로 인하하고 LPR 1년 만기는 연 3.45%로 종전과 같이 유지한다고 밝혔다.

종목 별로는 월마트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하고 배당도 인상했다는 소식에 3.23% 올랐다. 월마트는 이날 스마트 TV 제조업체 비지오를 23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지오의 주가는 16.26% 상승했다.

홈디포는 예상치를 웃돈 순이익을 내놨으나 미국 동일 점포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치고 연간 가이던스도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주가는 0.06%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가상자산은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5% 상승한 5만21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1.8% 오른 2989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1달러(1.28%) 하락한 배럴당 78.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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