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게임 콘솔 플레이스테이션(PS)5 ‘프로’를 연내 출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PS5 발매 4년차를 맞아 판매량 감소에 시달리고 있는 소니가 성능 개선판으로 반전을 노린다는 분석이다.
20일(현지 시간) CNBC는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소니가 올해 PS5 프로를 출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에 본사를 둔 게임 컨설팅업체 칸탄 게임즈의 세르칸 토토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소니가 2024년 하반기 PS5 프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게임업계에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PS5 프로 등장의 첫째 근거는 과거 프로 버전의 출시 주기다. 소니는 PS4를 2013년 11월 북미 시장에 우선 출시한 후 3년 뒤인 2016년 11월 PS4 프로를 내놨다. PS5가 2020년 11월 출시됐음을 감안할 때 개선판인 프로가 등장할 시기가 됐다는 것이다. 대작 게임인 GTA(Grand Theft Auto)6가 2025년 출시된다는 점도 PS5 프로 출시의 또 다른 근거다. 전작인 GTA5는 2013년 출시돼 10년 간 2억 장 가까이 팔리며 총 80억 달러가 넘는 매출을 올린 게임이다. 성공 보증수표인 GTA 후속작 출시를 앞두고 소니가 성능이 높은 신형 콘솔 게임기를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이 따른다. 세르칸 토토 CEO는 “소니는 2025년 GTA6가 출시될 때 훌륭한 하드웨어를 준비하기를 원할 것이고 이는 전체 게임 산업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PS5는 판매량이 꾸준히 감소 중이다. 소니는 지난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올 1분기 PS5 판매 전망치를 기존 2500만 대에서 2100만 대로 내렸다. 소니는 컨퍼런스콜에서 “PS5 판매량은 앞으로 점진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게임업계는 소니가 프로 버전 출시로 PS5의 매출 하락추세를 반전시키는 동시에 게임사업 마진을 높이려 한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소니 게임부문 영업이익률은 2022년 상반기 12%를 상회했지만 현재는 6% 선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CNBC는 “새로운 콘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소니는 게임 사업 마진율이 10년 내 최저치에 가깝다는 문제와 씨름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