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 지수의 1개월 누적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코스피 200 선물 TWAP 월간 레버리지 지수’ 등 새로운 파생전략지수 9종이 26일 공식 발표된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불확실한 시장이 지속되며 다양한 투자수요가 발생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지수 9종을 발표한다고 22일 밝혔다.
새로 발표되는 지수에는 코스피 200·코스닥 150 지수 선물을 기초로 월간 누적수익률의 2배를 반영하는 ‘월간 레버리지 지수’ 2종과 일간 수익률의 1.5배를 반영하는 ‘1.5X 레버리지 지수’ 2종이 있다.
우선 코스피 200 선물 및 코스닥 150 선물 TWAP 월간 레버리지 지수는 기초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반영하는 기존 레버리지 지수와 달리 기준 시점부터 1개월 간 누적된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한다. 시장 대표 선물지수가 등락을 반복할 경우 기존 레버리지 지수보다 변동성에 의한 손실을 줄이며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반영했다는 것이 거래소의 설명이다. 2021년 6월 이후 누적수익률에서 이 지수는 일반 레버리지 지수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코스피 200 선물 및 코스닥 150 선물 레버리지 1.5X 지수는 지난해 12월 소수점 배율 ETF의 상장이 허용됨에 따라 개발된 지수로 시장대표선물 지수의 수익률을 1.5배 추종한다. 등락을 반복하는 상승장에서 음의 복리효과를 축소하면서 기초지수와 2배 레버리지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2016년 이후 코스피 200 선물 레버리지 1.5X 지수의 누적수익률은 87.37%로 기초지수(49.19%) 대비 높고 레버리지 지수(90.11%)와 비슷하다. 코스닥 150 선물 레버리지 1.5X 지수(55.33%)는 기초지수(46.18%)와 레버리지 지수(23.37%) 대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KRX 반도체 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반도체 레버리지 지수도 발표된다. 최근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수익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수요를 반영한 지수다. 2019년 이후 이 지수는 레버리지 지수 특성 상 높은 변동성을 보였지만 누적수익률(139.69%)은 기초지수(105.38%)보다 우수했다.
선물시장에 상장된 나스닥 100 ETF 선물 가격의 수익률에 연동하는 국내 첫 ETF 선물지수와 이를 바탕으로 하는 레버리지·인버스 전략지수(2X, -1X, -2X) 등 4종도 함께 공개된다. 파생상품시장에 상장된 TIGER 나스닥 100 ETF 선물의 수익률을 정수배로 추종(1X, 2X, -1X, -2X)하는 지수다.
국내에 상장된 해외주식형 ETF의 매매차익에는 보유기간 과세가 적용되지만 이 지수는 장내 파생상품인 ETF 선물을 기초로 함에 따라 과표기준가격 상승이 없는 비과세 효과가 발생한다.
거래소는 시장 상황에 따른 차별화된 투자전략과 시장 수요를 반영한 신규 지수를 개발해 혁신적인 금융상품이 출시되고 이를 통해 시장의 성장과 거래 활성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새로운 콘셉트와 고도화된 방법론을 적용한 선진적인 지수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