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사직서를 낸 전공의(인턴·레지던트)가 9000명에 육박했다.
이들이 소속된 100개 주요 수련병원 전공의의 71%에 달한다. 정부는 현장 조사를 통해 무단 결근이 확인된 5397명에게 추가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이같은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대학생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20일 에브리타임에는 집단 파업에 나선 전공의들을 비판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서울대생으로 추정되는 글쓴이 A씨는 "지금 사직하고 생명 인질로 잡는 놈들 고등학교 때는 의대 간다고 의료봉사 해대고 슈바이처 장기려 독후감 쓴 애들 한트럭 아니냐"고 운을 뗐다.
이어 "자기소개서에선 생명의 가치를 역설하고 봉사의 중요성을 썼을 인간들이, 도덕적으로 보이려 했던 놈들이 사직하고 국민 생명 인질로 잡고 잘하는 짓이다"라며 집단 파업에 나선 전공의들을 비판했다.
A씨는 "니네가 테러리스트들이랑 다를 게 뭐냐"고 말하며 분노했다.
또 다른 글쓴이 B씨는 "공돌이들은 예산 복구해달라 말 한마디 했다고 사지가 결박되어 끌려 나가는데 의사들은 단체행동도 하고 아주 천룡인 맞음"이라고 말하며 카이스트생 입막음 사건과 비교해 전공의들의 행동을 비꼬았다.
전공의들이 진료 거부가 본격화되면서 환자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20일 하루 동안 정부의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로 접수된 신고는 58건이었다.
병원이 의료진 부족 등을 이유로 진료예약을 취소하거나, 예정된 수술을 무기한 연기했다는 등의 내용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