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발행사 서클이 트론(TRX) 블록체인에서 미국 달러 고정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2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서클은 “내부 컴플라이언스 등 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TRX 상의 USDC 발행을 중단하며, 블록체인 상의 지원도 단계적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서클이 위험 관리 프로세스의 일환으로 모든 블록체인의 적합성을 지속적으로 평가해온 결과다.
TRX 내 USDC는 내년 2월까지 지원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TRX에서 USDC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는 지원 기간 내에 USDC가 지원되는 다른 블록체인으로 보유 물량을 이전해야 한다. USDC는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폴리곤(MATIC)에서 지원된다.
USDC의 시가총액은 약 280억 달러(약 37조 2148억 원)로 시가총액 975억 달러(약 129조 5872억 원)인 테더(USDT)에 이어 두번째로 큰 스테이블코인이다. USDC 전체 유통량 중 220억 달러(약 29조 2402억 원) 이상이 ETH 블록체인에 있으며 SOL에 14억 달러(약 1조 8607억 원), MATIC에 5억 3000만 달러(약 7044억 원) 그리고 TRX에 3억 달러(약 3987억 원)가 보관돼 있다.
서클의 기업가치는 이달 기준 90억 달러(약 11조 9619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45억 달러(약 5조 9809억 원)에서 약 두 배 성장한 셈이다. 서클은 지난달 미국 규제 당국에 기업 공개(IPO)를 신청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