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1차관에 이창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지원단장, 2차관에 강도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류광준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조정관도 차관급인 과학기술혁신본부장으로 지명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이같은 과기정통부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임명일은 이달 26일이다.
이창윤 1차관은 기술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28년간 과학기술 정책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대통령실은 이창윤 1차관에 대해 “과학기술계에서 신망이 높은 정통 기술관료”라며 “미래 유망기술 연구개발, 글로벌 협력 등 연구개발(R&D) 분야 주요 과제를 원만하게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강도현 2차관은 1994년 행정고시 합격으로 공직사회에 발을 디뎠다. 대통령실은 “정보통신 정책 분야 핵심 보직을 거치며 굵직한 정보통신기술(ICT) 정책을 개발 및 추진해 온 인사”라며 “강한 개혁 의지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 통신시장 개선, 사이버안전 강화 등을 신속히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류광준 본부장도 행정고시 출신의 정통 관료로 기획재정부와 과기정통부에서 과기술계 정책 기획, R&D 예산 심의 등의 경험을 쌓아왔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정부의 R&D 시스템 혁신을 뚝심 있게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처 내 3명의 차관급이 동시에 교체되는 건 이례적이다. 큰 폭의 인사 단행에는 R&D 예산 삭감 등으로 어수선했던 과학기술계의 분위기를 다잡고 동시에 부처에도 긴장감을 불어넣어 정책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수석실 산하에 아직 임명되지 않은 3명의 비서관에 대한 인사도 다음 주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