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사직 전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며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촉구하는 게시글이 올라온 사이트 운영 업체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2일 서울 서초구 '메디스태프' 본사를 압수수색했다고 23일 밝혔다. 압수수색을 통해 PC와 노트북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중요]병원 나오는 전공의들 필독!!’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 작성자는 “인계장 바탕화면, 의국 공용 폴더에 (자료를) 지우고 세트오더도 다 이상하게 바꿔 버리고 나와라”며 “삭제 시 복구 가능한 병원도 있다고 하니 제멋대로 바꾸는 게 가장 좋다”는 내용을 적었다.
또 “교수가 달라고 해도 그런 거 없다. 구두인계다. 비번 잊었다고 하세요!”라며 사직 의사를 명확히 하기 위해 집도 두지 말고 나오라는 취지의 내용도 담았다.
경찰은 작성자에게 업무방해 교사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게시글 작성자 IP를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