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밀실” “비선” 공천 잡음에…민주, 여론조사서도 '부진한 성적표'

한국갤럽 변화·쇄신 노력 정당 설문조사서

국민의힘이 30%로 가장 높은 평가 받아

민주당은 공정 사회 노력 부문서도 여당에 밀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이성윤 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 정한중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이성윤 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 정한중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을 둘러싸고 밀실 회의, 비선 여론조사 등 잡음이 거세지자, 정당의 변화 쇄신과 공정사회 노력을 묻는 여론조사에서도 부진한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변화와 쇄신을 위해 가장 노력하는 정당을 물은 설문조사에서 국민의힘이 30%로 가장 높았고, 민주당은 뒤를 이어 22%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공정 사회 노력을 물은 부분에서도 국민의힘 30%, 민주당 24%로 여당이 우위를 나타냈다.

총선을 앞두고 공천 작업이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해당 설문조사가 이뤄진 것을 고려하면 공천 과정에서의 이미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총선 승리의 키를 쥐고 있는 중도·부동층에서도 민주당의 '변화·쇄신' 이미지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 가운데 민주당을 택한 비율은 21%로, 국민의힘 25%보다 4%포인트(p) 낮았다.



공정 사회 노력 부문도 마찬가지였다. 중도층에서 국민의힘 득표율은 민주당보다 2%p 높았고, 부동층은 이보다 더 벌어진 7%p의 격차를 보였다.

갤럽은 "조사한 결과를 보면 민주당에서는 비례대표제 결정, 공천 과정에서 당내 계파 갈등이 표출됐다"고 분석했다.

최근 민주당 공천 과정에선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3일 발표한 6차 심사 결과에서 친명계와 주요 당직을 맡은 현역 의원들이 경선을 치르지 않는 단수 후보가 추가 공천됐다.

반면 비명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경선에 부쳐졌다. 박광온 전 원내대표는 경기 수원정 지역에서 김준혁 전략기획부위원장과 경선을 치르게 됐고, 현역 의원 평가 하위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용진 의원과 김한정 의원은 각각 서울 강북을, 경기 남양주을에서 친명계 후보와 겨룬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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