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치지직 로고.
아프리카TV 로고미국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국내 철수가 임박하면서 네이버 치지직과 아프리카TV(067160)의 시청자와 방송 채널 수가 급증했다.
25일 인터넷방송 랭킹 사이트 소프트콘 뷰어쉽에 따르면 19~23일 치지직의 최고 시청자 수는 18만 4552명으로 지난해 12월 19일 공개 시범 서비스(OBT) 개시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 주(12~18일)에 비해 7.3%(1만 2599명), 두 주 전에 비해 59.5%(6만 8860명) 증가한 수치다.
스트리머가 운영하는 방송 채널 수 면에서도 뚜렷한 증가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주 치지직의 최고 방송 채널수는 4365개였다. 2139개였던 한 주 전과 비교해 두 배로 급증했다. 유명 스트리머인 ‘양띵’이 개설한 대규모 마인크래프트 서버를 이용한 게임들이 치지직을 통해 생중계되면서 시청자가 크게 늘었다는 해석이다.
트위치를 제치고 업계 선두로 올라선 아프리카TV의 기세도 여전하다. 지난주 아프리카TV의 최고 시청자 수는 34만 9387명을 기록했다. 치지직의 두 배에 가까운 규모로 올해 최고치다. 지난주 최고 방송채널 수도 5179개로 치지직과 상당한 격차를 유지했다.
반면 국내 사업 철수를 앞둔 트위치는 시청자와 방송 채널 모두 크게 줄었다. 트위치의 지난주 최고 시청자 수는 9만 8971명으로 한 주 사이 4만 3977명(30.8%) 감소했다. 23일에는 일별 최고 시청자 수가 8만 1164명으로 지난달 최고였던 36만 1158명의 4분의 1토막 났다. 최고 방송 채널 수는 3905개로 지난달 5564개에 비해 1659개(29.8%)나 급감했다.
트위치는 한국의 망 사용료 부담 등을 이유로 27일 한국 서비스를 정리할 계획이다. 2015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지 9년 만이다.
치지직과 아프리카TV는 트위치의 철수에 따라 시청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서버 증설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치지직은 60프레임 방송 확대를 위한 대규모 증설을 하고 권한 신청 없이 누구나 치지직 스튜디오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아프리카TV는 유명 스트리머와 함께 1440p 화질 테스트를 시작하며 품질 개선에 나섰다. 신규 스트리머와 유저들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