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세계 해상풍력 1위 기업인 오스테드(Orsted)사와 손잡고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조성에 본격 나선다.
시는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덴마크 국영기업이자 글로벌 해상풍력 업체인 오스테드 A/S와 ‘인천-오스테드 해상풍력 발전사업 및 인천지역 해상풍력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오스테드는 지난해 11월 인천해역과 인근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1.6GW 규모의 인천 해상풍력 1호, 2호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다. 이 사업은 단일 단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총 60억 달러(한화 7조 9700억 원)가 투입된다.
이날 협약은 유정복 인천시장과 토마스 투너 앤더슨(Thomas Thune Andersen) 오스테드 A/S 이사회 의장이 체결했으며, 협약식에는 라스 아가드(Lars Aagaard) 덴마크 기후에너지유틸리티부 장관, 스벤올링(Svend Olling) 주한 덴마크 대사가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시는 해상풍력 사업과 관련한 정책 수립, 기반시설(인프라) 구축과 같은 행정사무를 지원한다. 오스테드는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해상풍력 모델을 만들고 인천 지역 내 해상풍력 공급망 산업육성에 노력하기로 했다.
시는 2030년까지 6.2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오스테드를 포함한 민간사업과 공공주도사업으로 총 31조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045 인천시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하고 석탄화력 폐지와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최우선 전략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며 “해상풍력은 탈탄소화를 달성할 수 있는 유력한 재생에너지 수단이자 지속가능한 글로벌 신산업 분야로 지역산업이 한층 더 성장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