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송중기 열연한 ‘로기완’ 원작 13년 만에 재출간

벨기에에서 생존에 기로에 놓인 탈북청년 이야기

조해진 원작 소설 13년 만에 리마스터 버전 출시

/사진 제공=창비/사진 제공=창비




이달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로기완’의 원작소설 ‘로기완을 만났다’가 출간 13년 만에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넷플릭스 시리즈 ‘로기완’은 송중기 배우가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소설은 혈혈단신으로 벨기에에 밀입국한 탈북인 로기완의 행적을 생생하게 추적하며 타인에 대한 공감과 애정을 탁월한 솜씨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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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창비 측은 리마스터판의 편집 방향을 두고 원작의 의미를 충실히 되새기되 최근의 정서에 맞게 일부 표현을 다듬었다고 설명했.

이니셜 L. 로기완은 함경북도 온성군 세선리 제7작업반에서 태어나 자랐고 생존을 위해 홀로 이역만리 벨기에로 밀입국한 스무살 청년이다. 함께 국경을 넘은 어머니가 중국에서 세상을 떠난 아픔이 있다. 끝까지 자신이 살아남기를 바랐던 어머니의 시신을 팔아 마련한 돈으로 브뤼셀에 당도한다. 생존을 위해 당도한 낯선 타국에서 조국과 언어를 잃은 그는 견디기 힘든 가난과 멸시를 감내해야 하는 운명에 처한다.

흥미로운 점은 소설이 주인공인 로기완이 아닌 화자 ‘나’의 시각에서 서술된다는 점이다. 다른 사람에게 커다란 절망을 안기고 현실에서 도망치려는 ‘나’는 울타리 하나 없이 생존의 기로에 선 로기완을 만나고 연민을 느낀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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