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6일 방한 중인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성 장관을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접견하고 역내 안보와 방위산업 현안을 논의했다.
두 장관은 “강한 해군력 건설은 국가의 조선업 역량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면서 “공급망 안정화와 연합·합동작전능력 제고를 통해 한미 연합해군력을 강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방위산업 분야 협력이 중요하다”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델 토로 장관은 “한미동맹은 한반도 및 역내 안보의 핵심축(linchpin)”이라며 “특히 글로벌 공급망에서 대한민국이 중요하다. 앞으로 한미동맹이 과학기술동맹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 장관도 “북한의 도발을 억제·대응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델 토로 장관은 이날 김명수 합참의장도 만나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양용모 해군참모총장과도 회동할 계획이다.
델 토로 장관은 방한 기간 부산과 울산, 거제 등지의 조선업체를 방문해 한국 조선업계의 군사적, 상업적 역량과 향후 협력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델 토로 장관의 방문 배경에는 미국은 본토 안에서 해군 함정을 유지·보수·정비(MRO)하는 물량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물량 일부를 국외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과 관련해 한국의 협조를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리 국방부는 최근 미 국방부가 주관한 ‘정비 심포지엄’과 ‘방위산업·군수협력 워크숍’ 등에 잇따라 참가해 한국 방위산업체의 인도·태평양 지역 미군 장비 MRO 산업 참여 확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