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030210)이 SK하이닉스(000660)가 올해 인공지능(AI) 반도체 패키지의 핵심 제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앞세워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 벌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달부터 HBM 제품인 HBM3E가 출하되면서 올해에도 SK하이닉스가 시장점유율, 수익성 부문에서 모두 경쟁사보다 우위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업황 반등의 방향성이 확인된 상황에서 낸드플래시 부문도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이를 토대로 SK하이닉스의 올해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을 각각 12조 6000억 원, 22조 8000억 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 추정치보다 각각 7%, 12%가량 상향 조정한 수준이다. 고 연구원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도 기존 17만 원에서 19만 원으로 올려 잡았다.
고 연구원은 “앞으로 순차적으로 경쟁사들이 HBM3E 시장에 진입할 수는 있으나 발열 제어, 생산 능력, 수율 등을 감안할 때 SK하이닉스의 제품 경쟁력이 계속 부각될 것”이라며 “HBM 격차가 반영되면서 이달을 기점으로 경쟁사들과 SK하이닉스 간 이익 예상 방향성이 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