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새롭게 꾸려지는 비례 위성정당의 당명으로 ‘더불어민주연합’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해당 이름으로 당명 사용이 가능하다는 통보도 받았다.
27일 서울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선관위는 26일 민주당에 더불어민주연합을 정당명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회신했다. 앞서 민주당이 다음 달 3일 창당 예정인 위성정당의 당명으로 더불어민주연합을 사용 가능한 지 여부에 대한 답변이다. 유사 당명 등으로 창당이 불허될 경우를 대비한 실무적 검토 작업이다. 민주당은 더불어민주연합 외에 다른 정당명은 선관위에 질의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새진보연합·진보당과의 당명 논의 과정에서도 더불어민주연합을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새진보연합은 ‘진보’를 추가한 ‘더불어민주진보연합’ 등을 제안했지만 민주당의 주장이 관철된 것으로 보인다. 내부에선 “당명이 짧아야 좋다”는 의견에 ‘더민주연합’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앞서 민주당은 ‘민주개혁진보연합(가칭)’으로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내부 논의와 국민 여론 수렴 등을 통해 당명을 확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8일까지 새진보연합·진보당과 공동 정책 협상을 마치고 다음 달 3일 새 당명을 내걸고 창당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른 당명을 사용하려면 선관위 질의와 답변에도 추가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더불어민주연합이 비례 위성정당의 당명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박홍근 민주개혁진보연합 추진단장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더불어민주연합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선관위로부터 공식 회답을 받았기 때문에 진보당·새진보연합과 협의를 통해 당명에 대한 공식적 정리 과정을 오늘 내일 중으로 밟아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