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권 녹지’가 부족한 서울 서남권 지역에 녹지 공간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가 27일 서남권 대개조 구상을 공개하며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녹지 공간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서남권의 시민 1인당 도보 생활권 공원 면적은 현재 약 5.04㎡로 시 평균(5.65㎡)보다 작다. 이에 시는 지역 내 공원과 수변 거점을 연결하는 보행·녹지 네트워크를 확대할 방침이다. 시민들이 도보로 최대한 많은 녹지를 누릴 수 있도록 공원과 공원을 잇는 길을 늘리겠다는 의미다. 서울식물원·궁산·한강 등을 연결하는 선형 보행·녹지 네트워크도 2026년 완공된다. 현재 추진 중인 국회대로 및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도 완료되면 도보권 녹지는 더 늘어난다.
둔치 공간이 부족한 한강변 일부 지역에는 수상 공원을 조성해 수변 친화 공간을 확충한다. 콘크리트로 덮인 도림천·봉천천의 복개 구간을 2026년까지 생태 하천으로 복원하고 안양천에는 2025년까지 수변 테라스, 쉼터, 캠핑장 등의 거점 공간을 구축할 계획이다. 서남권을 대표하는 공원인 관악산공원·국립현충원·여의도공원은 각 특성에 맞는 공간으로 재구조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