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추진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를 두고 “의사들의 직역 지키기가 도를 넘으면 의사들도 국민들에게 외면받는 직종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법조인 전성시대가 이제 한 물 간 시대가 되었듯이 앞으로 의사들도 똑같아질 것”이라며 이 같이 적었다. 의료계가 현재의 기득권에 집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전자공학이 최고 인기과였던 70년대는 30년 후에 대한민국을 전자·반도체 세계 최강국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며 “뜻 모를 의대 열풍이 나라 전체를 뒤흔드는 지금 대한민국의 30년 후의 모습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까”라고 반문했다.
정부에 대해서도 의료계에 강경책보다 타협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의대 정원에 대해 “변호사 수 늘리듯이 순차적 증원으로 서로 타협했으면 한다"면서 “정책은 상대를 굴복 시키는 것이 아니라 타협”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