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워너브러더스, 파라마운트와 인수합병 협상 중단해

작년 12월 CEO 회동으로 알려져…몇 달만의 중단

당시 OTT 맥스·파라마운트+ 합병 여부 주목돼

미국 미디어 기업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의 로고. 워너브러더스 측은 최근 파라마운트의 인수를 중단했다. 로이터연합뉴스미국 미디어 기업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의 로고. 워너브러더스 측은 최근 파라마운트의 인수를 중단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대형 미디어인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워너브러더스)와 파라마운트글로벌(파라마운트)가 인수합병(M&A) 협상을 중단했다고 경제전문방송 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워너브러더스 측이 파라마운트를 인수하는 방안을 몇 달 동안 검토했으나 최근 이를 실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워너브러더스와 파라마운트 간 합병 논의는 방송·보도·스포츠 등 여러 분야에서 시너지가 나올 여지가 많다는 점에서 시장의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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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기업이 합병을 논의 중인 사실은 지난해 12월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데이비드 자슬라브 워너브러더스 최고경영자(CEO)와 밥 바키시 파라마운트 CEO의 회동을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두 사람은 워너브러더스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맥스’와 파라마운트사의 OTT ‘파라마운트+’가 합병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합병 논의는 좀 더 진지했지만, 이달 들어 협상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전했다.

워너브러더스는 지난해 4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여전히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는 등 재무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24% 하락한 상태다. 파라마운트는 미 CBS 방송과 할리우드 스튜디오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막대한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 파라마운트 주가 역시 올해 들어 이날까지 약 24% 떨어졌다.

CNBC는 한편 파라마운트가 다른 미디어 기업인 스카이댄스, 앨런미디어그룹과는 각각 거래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앨런미디어는 지난달 파라마운트 측에 경영권 지분 인수 금액으로 143억달러(약 19조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앨런미디어는 웨더채널과 다수의 지역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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