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일 윤석열 대통령의 제105주년 3·1절 기념사에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고 호평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독립운동 정신을 모독했다고 깎아내렸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미래의 길과 한일 관계 도약을 제시했다"며 "무엇보다 '3·1운동은 통일로 비로소 완결된다'며 자유로운 통일 한반도를 향한 의지를 천명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 정권은 핵과 미사일에 의존한 채 주민들은 궁핍과 굶주림에 내몰았고, 이제는 우리를 제1의 적대국으로 명시한 상황"이라며 “국민의힘도 정부와 함께 통일을 향한 걸음에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기미독립운동 정신에 대한 모독으로 점철됐다"고 비난했다. 안귀령 대변인은 "일본과의 협력이 기미독립운동의 목적이고 정신이냐"며 "윤 대통령은 대체 학교에서 역사를 어떻게 배운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뒤통수 때릴 생각뿐인 일본 정부에 보내는 윤 대통령의 끝없는 구애는 낯부끄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기념사에서 북한에 "개탄스럽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오늘 국민은 윤 대통령의 발언으로 남북 관계 파탄을 확인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페이스북에 "몹시 실망스럽다. 3·1절의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의아할 지경"이라며 "이웃 나라와의 친선만 중요하고, 빼앗긴 역사와 국민의 아픔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냐"고 따져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