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과 최혜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에서 선두와의 격차를 좁히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고진영은 2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고 보기는 2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6언더파 210타를 친 고진영은 단독 선두로 나선 후루에 아야카(일본·10언더파)에 4타 뒤진 공동 5위로 올라섰다.
1, 2라운드에서 각각 71타, 73타로 부진했던 고진영은 3라운드에서 반등에 성공하며 이 대회 3년 연속 우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10번 홀까지 2타를 줄이며 샷 감각을 조율한 고진영은 나머지 8개 홀에서 버디 4개를 골라내며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최혜진도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6언더파로 고진영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라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상위권에는 교포 선수 앤드리아 리(미국)가 중간 합계 7언더파 공동 3위 자리해 마지막 날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2라운드 공동 4위였던 김효주는 6타를 잃는 난조에 빠져 공동 38위(2오버파)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