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예멘 반군 공격 받은 화물선 결국 침몰

화학비료 실은 루비마르호 표류 뒤 침목 확인돼

선원은 전원 대피… 홍해 일대 환경오염 우려돼

지난달13일(현지시간) 미국 항공모함 드와이트 아이젠하워호에서 F/A-18E 호넷 전투기가 홍해 일대로 출격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달13일(현지시간) 미국 항공모함 드와이트 아이젠하워호에서 F/A-18E 호넷 전투기가 홍해 일대로 출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홍해 지역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은 화물선 루비마르호가 결국 침몰했다.



2일 AP통신에 따르면 루비마르호가 지난달 18일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아 표류한 뒤 결국 가라앉은 것으로 확인됐다. AP통신은 이날 익명을 요구한 예멘 정부와 군 관계자를 통해 침몰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침몰한 선박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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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마르호는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 코르파칸에서 출항해 불가리아 바르나로 향하던 중 공격을 받았다. 선박은 침수가 시작됐고, 승조원은 전원 배에서 내려 대피했다. 벨리즈 선적의 루비마르호는 4만 톤이 넘는 비료를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침수 이후 수십km의 기름띠가 해상에 형성되기도 했다.

국제 환경단체는 루비마르호의 침몰로 인해 해양 생태계가 심각한 위기를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막대한 화학비료가 바다로 쏟아져 부영양화와 물고기 떼죽음 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편, 미국과 영국 등 연합군은 지난 1월부터 예멘의 후티 반군 근거지를 타격하고 있다. 유럽연합(EU)도 상선을 보호하기 위한 ‘아스피데스 작전’에 들어갔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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