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 등으로 국내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 영향으로 코스피는 2670선을 유지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65포인트(1.24%) 오른 2675.01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3548억 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기관도 1749억 원 순매수로 힘을 보태고 있다. 개인은 5185억 원을 순매도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섰다.
코스피가 반등하는 것은 미국 반도체주 신고가 등으로 국내 반도체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발언 이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AI 테마 강세가 지속되면서 한미반도체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반도체 업종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보다 13.21% 오른 9만 6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넘어선 상태다. SK하이닉스 역시 전 거래일보다 5.83% 오른 16만 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전력 수요 증가 전망에 AI 테마와 주가 흐름이 동행하는 기계 업종 내 전련기계주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9.56포인트(1.11%) 오른 872.52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만 홀로 1769억 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개인이 1579억 원을 매도하고 있고 기관도 129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PCE 결과를 통해 물가 안정을 확인한 가운데 미국채 금리 하향과 더불어 AI 모멘텀까지 가세해 코스피 상방 압력을 높이는 모습”이라며 “코스닥도 AI 모멘텀에 힘입어 반도체와 전력 테마도 강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