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건설수주 반토막…반도체는 ‘주춤’

◆1월 산업활동동향

PF 우려에 수주 13년 만 최대감소

기저효과에 반도체 -8.6% 기록

1월 23일 태영건설의 작업자 임금 체불 문제로 골조 공정이 중단된 서울 중랑구 상봉동 청년주택개발사업 건설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1월 23일 태영건설의 작업자 임금 체불 문제로 골조 공정이 중단된 서울 중랑구 상봉동 청년주택개발사업 건설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산업생산이 올 1월 증가하며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기저 효과에 반도체 생산이 감소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로 건설 수주는 반 토막 났다. 증가세를 보인 소비는 일회성 요인이 짙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수출 회복 조짐에도 경기는 여전히 불안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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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전산업생산지수는 전월 대비 0.4% 늘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해 11월 0.3% 증가한 후 지난해 12월(0.4%)과 올해 1월까지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소매판매는 화장품 같은 비내구재 판매(2.3%)가 불어나면서 0.8% 증가했다.

그러나 세부 내역은 좋지 않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생산이 집중됐던 반도체의 경우 생산이 1월에는 -8.6%를 기록했다. 자동차(-3.2%)와 기계장비(-11.2%)도 크게 줄면서 전체 광공업 생산은 1.3% 쪼그라들었다. 건설업 선행지표로 꼽히는 건설 수주 역시 1년 전보다 53.6% 급감하면서 13년 3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부동산 PF 시장이 얼어붙고 원자재 값이 계속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신규 건설 계약이 씨가 말랐다는 얘기가 나온다. 설비투자 또한 1월에 5.6% 감소했다.


세종=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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